[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세계적 거장 장이머우(張藝模·62·사진) 감독과 30살 연하의 숨겨둔 젊은 아내 천팅 사이에 아들 2명 외에도 딸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 감독의 ‘한 자녀 정책’ 위반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난두위러저우칸(南都娛樂周刊)은 천팅이 딸과 다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장 감독과 천팅 사이에 한 명의 딸이 더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가면서 반 년째 지지부진한 장 감독의 산아제한정책 위반 관련 조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장 감독이 4명의 여성과 7명의 자녀를 두었다는 뉴스가 중국 매체에 보도된 것은 지난 5월 초였다. 이 사실이 맞다면 장 감독은 1억6000만위안(약 28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장 감독 관련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의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청두상바오(城都商報)는 천팅이 살고 있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계획생육위원회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직 보고된 게 없다”는 답만 들었다고 전했다.

언론에 보도된 뒤 반 년 가까이 지났건만 진전이 전혀 없다. 행정당국이 조사에 뜻이 없다고 봐야 한다.

장 감독 역시 일언반구가 없다. 잠시 행적을 감췄다가 슬그머니 영화 ‘귀래(歸來)’의 촬영을 시작했다. 장 감독은 내년 5월 상영 예정인 ‘귀래’의 여주인공에 옛 애인이었던 궁리를 발탁했다.

장 감독은 현역에 복귀한 뒤에도 산아제한정책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네티즌은 행정당국의 늦장 처사, 벌금을 내기는커녕 ‘한 자녀 정책’을 우습게 보는 장이머우 등 연예계 유력인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돈 많고 권력있는 사람은 태연하게 법을 어기며 자식을 많이 낳고 있다”면서 “유전유자(有錢有子)”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