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이킴·아이유 등 논란 인터넷·SNS 정보교환 빨라 섣부른 표절의혹제기 늘어
대중음악의 표절 논란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 프라이머리, 로이킴, 아이유, 크레용팝, 故 김현식(제작사가 실수를 인정하고 번안곡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 발표) 등 최근에만도 표절 논란에 휩싸인 노래들이 적지 않다.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프라이머리의 자작곡 ‘아가씨(I got C)’는 지금도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있지만 표절 논란에 휩싸여 있다. 노래가 공개된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아 이 노래의 박명수 보컬 파트가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Liquid Lunch’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요제를 성대하게 잘 치렀던 ‘무한도전‘으로선 오점이다.
프라이머리의 표절 논란에 대해 소속사가 “ ‘아가씨’는 (리퀴드 런치와) 기술적으로 전혀 다른 노래다. 레트로 스윙 장르다 보니 유사하게 들리는 것일 뿐 표절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가요팬들은 “느낌이 비슷하면 다 표절이냐”와 “프라이머리가 에메랄드와 엮인 것만 벌써 4번째다”라며 옹호와 비난이라는 상반된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표절 시비 논란이 실제 표절로 판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박진영이 작곡한 ‘썸데이’가 김신일이 먼저 작곡한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다는 사실이 항소심에서도 인정해 5700만원의 손해배상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 박진영이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힌 사례를 제외하면 최근 표절 판명 사례는 별로 없다.
‘아가씨’도 표절로 판명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 하지만 ‘리퀴드 런치’와 코드 진행의 유사성은 그대로 남아 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정보교환이 워낙 빨리 이뤄지다 보니 섣부른 표절 의혹 제기가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표절 시비가 붙었던 아이유의 ‘분홍신’도 김형석, 방시혁 등 전문가들이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야 표절 논란은 진화됐다.
하지만 표절 논란이 일어난 이후 잠잠해지면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해당 노래의 저작권자가 논란이 됐던 원곡자로 슬그머니 바뀌는 경우도 간혹 있었다. 뒷거래가 있었던 것이다. 원곡자 입장에서도 법정인 판명보다 음원수익금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고, 원곡자가 외국인일 경우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표절이 논란으로 그치는 이유다. 결국 작곡가는 노래를 만들 때 더욱 신중해야 하며, 대중도 ‘매의 눈‘으로 보는 건 좋지만 표절 의혹 제기에 신중을 기할 필요는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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