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잠재적 리스크로 지목되어 온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15% 수준인 111조6000억위안(약 1경95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부채 문제를 자국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꼽은 가운데, 급증한 부채가 또다시 경제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이 23일 발표한 ‘국가자산부채표 2013’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정부의 부채 규모는 27조7000억위안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방정부 부채는 지난해말 19조9000위안(약 3조2800만 미 달러)에 달했다. 이는 중국 심계서(감사원)가 조사한 2010년말 기준 10조7000억위안보다 2배가 증가한 수준이다.

지방정부 채무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인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전문가들이 예측한 지방채무 15조~20조위안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통계에 나타나지 않은 수치까지 합치면 이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신용평가사 피치는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중국 금융당국이 3000억위안(약 52조원)을 투입했음에도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마저 부상하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사흘 연속 단기 유동성 조작(SLO)을 통해 3000억위안을 긴급 수혈했지만 중국 은행간 자금시장 추이를 반영하는 7일짜리 레포(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23일 8.94%로, 지난 20일의 8.21%에서 더 뛰었다면서 단기 자금 공급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미즈호 증권의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면서 자금 경색을 풀려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해야 하지만 이것이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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