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현대엠엔소프트(대표 유영수)는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주행 중에도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엠엔소프트에 따르면 이 기술은 일본과 유럽 등 해외 기업들도 개발을 시도했었지만 구현에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가 달리는 가운데 지도 정보를 내비게이션에 내려받으려면 ‘스마트폰 테더링(Tethering, 휴대폰을 무선 모뎀으로 이용하는 기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정보의 용량이 너무 크면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내비게이션에 수록된 기존 지도 정보는 그대로 놔둔 채 변경된 부분의 정보만을 내려받아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극복했다.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적용해 기존 4~8기가바이트(GB) 크기의 지도 정보 업데이트 용량을 10~30메가바이트(MB) 수준으로 크게 줄인 것이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LTE(4G)망을 이용할 경우 1분 내외면 모든 지도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다”며 “내려받은 파일의 압축이 풀리고 내비게이션에 설치되는 시간 역시 15~20분으로 크게 단축됐다. 업데이트 중에도 내비게이션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엠엔소프트는 과거 월 1회씩 진행하던 업데이트를 주 1회로 단축해나갈 방침이다. 사용자들이 항상 최신 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이정규 현대엠엔소프트 기술연구소장은 “이 기술을 개발하는데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약 3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며 “국내 중소기업과 상호 협력을 통해 국산 모바일 DBMS 기술을 적용,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위한 전송 데이터량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자동업데이트 기술을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소프트맨’ 내비게이션 신제품에 우선 탑재할 예정이며, 시판시장 및 OEM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번 자동업데이트 신기술 개발과 관련한 3건의 국내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더불어 해외에도 6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