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도현정 기자]일본 방사능 여파로 수산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갈치가 고등어를 제치고 ‘국민 생선’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마트 3사가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선 덕분에 미국산 랍스터가 어종별 판매순위에 오르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판매된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갈치가 1위를 차지했다. 갈치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집계에서고등어를 제치고 올들어 11월까지 판매고 순위 1위 어종에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는 2년만의 1위다.
갈치의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경쟁자인 고등어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의 영향으로 어획량과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갈치는 베트남, 세네갈 등 수입산 물량과 수요가 상당폭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국내 어획량도 늘면서 가격이 크게 내린 점도 판매를 촉진 시켰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11월까지 갈치 위판량은 1만5633t으로 작년같은기간(1만4311t)보다 10% 가량 증가했으다.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내렸다. 롯데마트에서 갈치는 작년보다 240% 가량 매출이 뛰었다.
갑각류의 부상도 올해 수산물 소비의 포인트다. 봄·가을에 생산되던 꽃게가 대부분이던 갑각류 매출은 통상 10위권밖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를 들여와 대규모 행사를하면서 이마트에서는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롯데마트에서는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가 인기를 끌면서 갑각류 매출이 전년대비 66.7% 신장, 고등어까지 제치고 매출 순위 2위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 3사가 들여와 판매한 미국산 살아있는 랍스터는 대략 1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전반적으로는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 위축 속에 수입 수산물 비중은 더 늘었고 수입지역도 확대됐다.
올해 이마트에서 판매된 전체 수산물 가운데 수입산 비중은 52%로 지난해 51%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일본이 빠지고 칠레·모리타이나·세네갈·기니아등이 추가됐던 이마트의 ‘수입 수산물 지도’에는 올해 인도가 추가돼 총 16개 국가의 수산물이 판매됐다.
국가별 비중을 보면 러시아의 비중이 24.4%로 가장 높았고, 태국(23%)이 2위였다. 방사능 여파로 고등어·연어 등을 판매한 노르웨이(14.1%), 랍스터를 판매한 미국(8.81%), 갈치 생산국인 세네갈(5.01%), 중국(4.7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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