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77조3000억弗 사상 최대치
미국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와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올 3분기 미국 가계의 부(富)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9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지난 7~9월 미국의 가계와 비영리 기구의 부가 전분기대비 1조9200억달러 늘어난 77조3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45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다.
주거용 부동산 가치는 4280억달러 증가했고, 가계가 보유한 주식, 채권 및 뮤추얼 펀드는 917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 부채는 3분기에 연율 기준 3% 증가해 모두 13조1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는 0.9% 증가해 9조4000억달러로 나타났다. 모기지 증가는 0.1% 늘어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JP 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서 “(가계의) 디레버리징(차입 청산)이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뉴욕타임스(NYT)도 Fed의 장기 초 완화로 주식 가치가 뛰고 부동산 시장도 꾸준히 회복된 것을 가계 부 증가의 주요 이유로 지적했다.
하지만 가계 부의 증가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크다.
RBS 캐피털 마켓의 제이콥 우비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소비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디트의 하름 밴홀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도 “부의 증가로 인한 소비 효과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몇 달 안에 소비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