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호텔은 어디에든 있다
외국 여행을 떠날 때 가장 고민되는 한 가지는 ‘어디서 묵느냐’다. 숙소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 호텔에서 지내는 것도 좋지만 B&B, 료칸 같은 특색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힐링을 원한다면…료칸, 지트=일본의 료칸은 다다미가 깔려 있는 전통 숙박시설이다.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일본의 전통과 생활 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객은 온천과 코스 요리를 즐기며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프랑스의 지트는 농가를 관광객에 빌려주는 민박 시스템이다. 집을 빌려주는 대가 민박, 방을 빌려주는 대실 민박부터 어린이 민박, 낚시 민박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연맹에서 품질을 관리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숙박을 할 수 있다. 비용이 좀 들더라도 편안하게 쉬고 싶다면 풀빌라를 이용하면 된다. 독립된 숙소와 수영장이 제공돼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지낼 수 있다.
▶여행비를 절약하려면…백패커스, 유스호스텔=백패커스(Backpackers)는 이름 그대로 배낭 여행자를 위한 숙소다. 화장실, 부엌, TV,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객실은 혼자 쓰는 싱글룸, 둘이 쓰는 트윈룸, 3명 이상이 쓰는 도미토리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많이 있는 숙소로, 비용이 저렴하고 다른 여행자들에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유스호스텔은 백패커스와 마찬가지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대개 백패커스보다 시설이 좋다. 유럽 배낭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숙소로 유스호스텔 연맹 웹사이트에서 각국의 유스호스텔 정보를 확인, 예약할 수 있다.
▶이색 체험을 원한다면…해군기지, 나무 위 호텔=영국의 스핏뱅크포트 호텔은 해군기지를 지키던 군사시설을 개조해 만든 호텔이다. 이용객은 보트나 헬리콥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호텔에 입장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유로마스트 TV타워는 180m 높이의 TV 탑을 호텔로 탈바꿈한 곳이다. 야경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흔들리는 스릴을 감수해야 한다.
스웨덴에는 이색적인 호텔이 특히 많다. 우드페커 호텔은 130살 먹은 나무 위에 지어졌다. 흔들리는 밧줄 사다리를 타고 13m나 올라가야 호텔에 들어갈 수 있지만 올라가면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펼쳐진다. 보잉 747기를 개조한 점보스테이도 있다. 조종석이 있던 곳에 만들어진 2인용 객실에서는 유리를 통해 스톡홀름공항을 바라볼 수 있다.
살라 실버마인은 호텔이 지상에 존재한다는 선입견을 깼다. 지하 155m에 위치한 이 호텔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호텔이다. 오래된 폐광을 개조한 곳으로 구불구불한 갱도를 따라 홀, 갤러리, 객실이 배치돼 있다. 어둡고 휴대폰 수신도 안 되지만 비밀 장소에 들어가는 듯한 색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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