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종근당이 6일 분할 재상장하는등 올들어 기업을 분할해 재상장하는 중견기업이 속출하면서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주사 전환이나 부문별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인적ㆍ물적 분할을 통해 재상장하게 되면 기업의 투명성 제고라는 차원에서 호재로 작용하지만, 해당 기업의 주가는 향후 실적 전망에 따라 상이하게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자산가치가 높아질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갖고 선투자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동아제약은 지난 4월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자회사인 동아에스티로 분할ㆍ재상장했다. 이후 주가는 지난 4월 8일 재상장일 종가 대비 12월 5일 종가 기준으로 동아에스티가 24.24%나 떨어진 반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42.11% 상승했다.

NHN과 한진그룹도 분할 종목 간에 주가 변동성이 엇갈렸다. NAVER는 8월 29일 재상장 이후 40.83% 오른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29.57%나 떨어졌다. 한진그룹도 한진칼은 30.86% 상승했지만 대한항공은 19.95% 하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반적인 전략보다는 사례별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분할 종목 중 자산 가치가 높은 종목에 선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분할 재상장한 지주회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종근당은 모두 개장 직후 상승하다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종근당홀딩스보다 종근당을 매수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추천한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내년 매출액이 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보다 11.0%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13.4%로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홀딩스의 경우 종근당과 주요 자회사인 경보제약의 실적 모멘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도 “2014년 이익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분할 발표를 하고 아직 재상장하지 않은 코스맥스, 일동제약, 우리금융, 한일이화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 분할 상장이라는 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상존한다. 통상 기업 분할 전 자사주를 매입해 지분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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