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세기로 귀국…'부상' 황희찬·엄지성 정밀 검진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공백에도 요르단에 승리를 거둔 홍명보호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이라크전을 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애초 오후 3시경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귀국장엔 수십 명의 팬들이 홍명보호를 반겼다.

한국은 전날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과 후반 23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로 요르단을 잡았다.

올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탈락했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또 3차 예선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2승 1무·승점 7·골 득실 +4)에 올랐다.

팔레스타인(승점 1)을 1-0으로 누른 이라크(승점 7·골 득실 +2)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다.

지난달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오만과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3차전에서 난적인 요르단까지 잡고 상승세를 탔다.

대표팀은 요르단전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직항이 없었는데, 협회는 태극전사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홍명보호는 12일부터 이라크와의 3차 예선 4차전 홈 경기(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 준비에 나선다.

12일에는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회복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13일에는 용인 근처에서 담금질을 이어가고, 14일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빠지고 전체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줬다"며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지난 1차전보다 2차전이 좀 나았고, 2차전보다 이번 요르단전이 훨씬 나았다.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아직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요르단전 승리는 이제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이라크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입은 황희찬(울버햄튼)과 엄지성(스완지시티)은 이날 함께 귀국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황희찬은 이날 휠체어를 타고 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협회는 두 선수의 이라크전 출전 여부를 12일 오전 공지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부상으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그래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구체적인 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어떻게 할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