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셧 다운’(shut down) 시위가 본격화됐다. 수도 방콕 시내 주요 도로는 곳곳이 시위대에 의해 점거돼 봉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시내 주요 도로를 점거해 교통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는 시내 5개 주요 교차로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방콕 중심부의 주요 업무지구와 랏 프라오 지역 두 곳, 방콕 북부의 챙 왓타나 정부청사 부근을 점거했다.
시위대는 잉락 총리가 내달 2일 예정돼 있는 총선을 연기할 때까지 점거를 지속하기로 계획했으며 정치 시스템 개혁을 위한 비선출직 위원회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에선 지난 2개월 동안 시위대에 의한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으며 시위대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협상은 없다며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 또한 선출에 의한 민주주의는 ‘선한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잉락과 그들 가족이 이끄는 부패한 정권을 제거하기 전까지 실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시위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쿠데타의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시민들의 쿠데타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정부 관료들에게 민중들과 함께 손을 잡자고 요청하고 있다. 우리는 폭력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맨손으로 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방콕에선 이날 셧다운 시위로 140개 학교가 휴교했으며 대학교의 수업도 연기됐다. 태국 정부는 주요 정부기관 경비를 위해 경찰 1만명과 군 병력 8000명을 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