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내분 사태 연일 비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전 국가대표팀의 내분 사태와 관련해 "이참에 대표선수도 싸가지(싹수) 없는 사람, 겉멋에 취해 헛발질 일삼는 사람은 정리하라"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 잘하고 공 잘차기에 앞서 선후배는 서로 존중해야 하는데 잠깐 떴다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팀웍을 해치게 되어 대표팀의 경기력을 저하시킨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홍 시장은 "정치권에서 소위 싸가지 없다는 비판을 받으면 능력여하를 불문하고 퇴출 되듯이 축구나 스포츠계에서도 그런 논리는 그대로 적용 된다"며 "둘 다 국민들 정서를 바탕을 둔 세계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축구와 같은 단체경기에서는 팀웍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면서 "국민적 행사인 대표팀 경기를 축제로 즐길 수 있도록 그런 사람은 퇴출 시키라"고 촉구했다.
전날 홍 시장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서도 한 누리꾼이 "축구 선수끼리 싸운 것보다 무능한 축구협회가 본질"이라고 지적하자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동반 사퇴에 대한 홍 시장의 견해를 물었는데, 홍 시장은 "차제에 축구 대표팀도 새로운 감독이 와서 개편해야한다"고 답하면서도 이번 사태에서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분명히 지적한 것이다.
홍 시장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된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클린스만 해임 안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당시 홍 시장은 "모든 책임은 정몽규 축구 협회장이 져라"라며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 없는 행태는 더이상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 데리고 아시아 축구 4강에 만족 할 것 같으면 왜 엄청난 돈을 주고 외국 감독 선임 하냐"며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해라. 그것도 너희들이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몽규도 장기집권 했으니 사퇴하는게 맞다. 대통령도 단임인데 3선이나 했으면 물러 나야지"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