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연구팀 新기술 개발

복잡한 산악 지형서도 풍력 발전량 예측 가능케 해

연세대, AI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정확도 높여
경상북도 영양 풍력 발전 단지 지도와 주변 산악 지형 [연세대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연세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복잡한 산악 지형의 풍력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

9일 연세대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바람 예측성을 높인 대기 모델과 AI 기법을 활용해 복잡한 산악 지형에서 풍력 발전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한국과 같은 산악 지형에서도 풍력 발전량을 정확도 높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해, 재생 에너지 확대를 통한 탄소 중립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복잡한 산악 지형이 많아 바람의 시공간 변동성이 큰 편이다. 이 때문에 기존 인공지능 기술로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풍속과 풍력 에너지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근민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풍력 발전량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여 풍력 에너지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탄소 중립 사회를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최근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직면하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은 한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산업계는 재생 에너지 사용을 필수로 여기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느슨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EU로 수출할 때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에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기상과학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 에너지 관련 최고 권위지인 ‘에너지(Energy, IF 9.0)’에 온라인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