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 “X 파산할 수도”
잇단 기업 광고 중단 여파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파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X 매출은 광고 비중이 절대적인 가운데 지난해 머스크 인수 이후 글로벌 거대 기업들이 잇따라 X 광고를 중단하면서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최근 계속된 글로벌 기업들의 X 광고 중단과 관련, “지난해 머스크가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이 회사의 파산은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들리지만 가능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IBM, 애플, 월트디즈니, 월마트 등 거대 광고주들은 잇따라 X에서의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X는 지난해 10월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가 지난달 15일, ‘유대인 공동체가 백인들의 증오를 부추긴다’는 내용의 반유대주의 음모론 게시글에 “당신은 실체적 진실을 말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후 기업들의 광고 중단 선언이 이어지면서 머스크가 지난달 2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집단농장에 방문해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틀 뒤엔 뉴욕타임스(NYT)와의 공개대담에서 다시 광고주 이탈 현상에 대해 비난했다. 당시 머스크는 X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에 “안녕, 밥. 청중석에 당신이 있다면 그게 내가 느끼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BBC는 X 매출 광고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광고주 이탈은 회사 존폐를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X 광고매출은 지난해(약 40억달러)에서 19억달러로 반토막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해 X 인수 직후 전체 인력의 절반을 넘는 3700명을 해고한 상황에서 매출 감소 대책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k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