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용역 최종보고회
정부 사업 건의 추진… 3차 연안정비기본계획 반영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모래 유실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파도가 진행하는 방향이 변경됐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 중구는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용역은 왕산해수욕장 연안 침식의 과학적 원인 규명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모니터링자료 분석, 측량, 수치모형실험 등을 통해 침식 원인을 분석했다.
용역 결과, 왕산 해변 침식 문제의 주요 원인은 ‘왕산마리나’ 건설 후 해변에 유입하는 파랑(波浪)의 주 파향(波向 : 파도가 진행하는 방향)이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왕산 해변 일원은 그동안 겨울에는 모래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다시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며 모래사장이 유지돼 왔다.
그러나 수치모형실험 분석 결과, 왕산마리나 설치 후 겨울철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연안류가 차단돼 이 같은 자연 복원력이 상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왕산마리나 개발 전후 왕산 해변의 항공사진을 살펴보면, 해안 북부는 퇴적 현상이, 남부는 침식 현상이 심화하며 해안선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양빈(모래 채움) 사업으로 침식 부분을 복원하고 해안 북부에 소규모 방사제인 ‘돌제(해안 모래 이동을 막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구조물)’를 설치해 마리나 쪽으로의 모래 유실을 방지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구는 이번 용역 결과를 해양수산부에 공유, 내년 11월 변경 고시 예정인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에 해당 대안을 포함한 ‘왕산지구 연안정비사업’이 반영돼 국가 차원의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김정헌 구청장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왕산해수욕장 침식 문제를 해결해 수도권 대표 관광명소로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국가 계획 반영으로 조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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