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10년간 200GWh
전기차 최대 300만대 생산 분량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간 약 30조원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년간 총 200GWh 규모를 납품한다. ▶관련기사 10면
이는 최대 300만대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통상 1GWh의 전기차용 배터리는 전기차 1만2000~1만5000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의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계약으로 총 30조원 이상의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가격은 통상 1KWh당 100~130달러다. 10년간 총 200GWh를 납품할 경우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26조~34조원 수준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모듈 기술력, 토요타의 팩 기술력을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야에 있어 세계 최다 수준인 2만9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토요타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과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배터리 팩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데츠오 오가와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제조 및 제품 계획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고객의 기대에 걸맞은 높은 안전성, 성능,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토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생산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