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 없이 우산 쓰고 지팡이 짚으며 출석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지지파 “영장 기각” 반대파 “이재명 구속”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론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3분 늦은 10시 3분께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카니발 차량에서 내린 뒤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서 출석했다. 부축 없이 직접 우산을 쓰고 걸었다. 휠체어가 준비돼 있었지만 이용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바닥을 응시한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영장심사 받게 됐는데 한말씀 부탁드린다',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 어떻게 방어하실 것이냐’, ‘김인섭과 2010년 이후에도 연락하신 게 맞느냐',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나', ‘직접 변론도 하시나’ 등을 물었지만 이 대표는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 출입구로 들어갔다.
이날 법원 앞은 오전 9시께부터 이 대표의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이 모여 혼잡했다. 이들은 각각 “영장 기각”,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경찰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펜스 등을 설치했다. 법원 입구와 계단 곳곳에도 방호원이 배치됐다.
법원 출입구 앞은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경위는 수시로 “허가증을 안 가지고 있으면 여기 있을 수 없다”고 외쳤고, 취재진은 서로 “자리가 없다”며 사진 촬영 등에 애를 먹었다. 재판에 출석한 시민이 당황한 채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경위는 수시로 “재판 때문에 오신 분들은 다른 출입구로 가시라”고 안내했다.
법원 안에 들어선 이 대표는 법정 복도에서 휘청거리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복도에서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려 법원 관계자가 부축했다. 이 대표는 24일 만에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 중이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비리 및 대북송금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구속 여부는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결정된다. 이날 늦은 밤 또는 27일 새벽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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