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사건 피의자 최모(30) 씨가 10년 전 우울증으로 군에서 전역했고, 이후 은둔 생활을 이어오면서 우울증 치료를 등한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어머니 A씨는 지난 21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로 도서관 아니면 산에 다녔다. 이렇게 다니다 보면 (산에서 아들을) 한두 번씩 맞닥뜨린 적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최 씨는 10년 전 군에 입대했으나, 우울증 진단을 받아 4개월 만에 전역했다. A씨는 "(최 씨가) 기운이 가라앉고 졸린다면서 약을 감추거나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마지막 대화는) 사건 발생하기 한 8~9일 전"이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군 전역 후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과 집을 오가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해왔다. 자주 갔던 PC방 한 곳에서는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PC방 관계자는 "한자리에서만 조용히 게임만 하다가 머무는 손님이었는데, 설이나 추석 연휴에도 자주 PC방에 놀러 와 기억난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신림동의 한 공원 인근 산 둘레길에서 피해자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최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4월 범행에 쓸 목적으로 구입한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하고 목을 조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씨의 통화 기록에는 음식 배달 외 친구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과의 교류 흔적은 없었다. 다만 휴대전화 및 컴퓨터 포렌식 결과 '너클' '성폭행' '살인' 등 성폭행과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이력이 나타났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kace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