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전환 이끌 핵심사업 육성”

해외 현장경영 통해 육성전략 점검

세계최고 연구기관과 협력 논의도

구광모(왼쪽) ㈜LG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제공]
구광모(왼쪽) ㈜LG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자나두연구소에서 크리스티안 위드브룩 자나두 CEO에게 양자컴퓨팅 관련 실험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LG제공]

“AI(인공지능)는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다.”

“LG의 바이오 사업은 꺾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다.”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5년간 AI·바이오·클린테크 이른바 ‘ABC’를 미래 사업 궤도에 올려 놓은 가운데, 이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대전환을 이끄는 것과 동시에 핵심 신사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구 회장은 21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미국 보스턴 법인과 아베오, 캐나다 토론토의 LG전자 AI 랩 등을 방문했다. 그간 ABC 분야 강화를 위해 조직 체계 정비 및 인재 확보 등 기본 역량 확보에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키워 나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은 전 세계 바이오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도 2019년 바이오 분야 혁신 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을 설립했다. 올 1월 LG화학이 인수한 미국의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도 기존 사무실을 생명과학 보스턴 법인과 통합하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서 항암 신약과 세포치료제 등의 혁신 신약 개발 전략을 점검하고, 아베오 인수 이후의 사업경쟁력 강화 현황을 세심하게 살폈다. 구 회장은 “그룹의 성장사를 돌이켜보면,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지금 LG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 사업도 30년이 넘는 기술 개발과 투자가 뒷받침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끊임없는 실행을 이어간 도전의 역사”라고 했다.

구 회장은 22일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 랩을 방문해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이홍락 CSAI(AI 최고 과학자), 김병훈 LG전자 CTO 등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미팅에서 AI 랩의 선진 연구 결과들을 스마트홈 및 스마트카 솔루션, 온라인 채널 등에 접목해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사례 등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들이 계열사의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빠르게 적용해 가며 이를 통한 레슨런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구 회장은 미국 보스턴에서 하버드 의대 연계의 세계 최고 항암 연구시설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했다. 구 회장은 로리 글림쳐 다나파버 CEO와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연구중심병원과 제약기업 간 협력 모델과 항암 연구의 새로운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나눴다. 보스턴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랩센트럴’도 찾아 보스턴 바이오 창업 생태계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모델을 소개 받았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벡터 연구소’와 ‘자나두 연구소’를 찾아, LG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AI 분야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벡터 연구소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들이 협력해 머신러닝, 딥러닝, 로봇 등 다양한 AI 분야의 응용 연구가 진행 중인 곳이다. 자나두는 2016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으로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