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흉기난동 사건과 예고글이 잇따라 노출되며 호신용품을 찾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호신용품은 때로는 날 해치는 범죄의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가장 좋은 건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실 호신용품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교수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호산용품을 사서 갖고 다니는데, 나를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품이 때로는 나를 해치는 범죄의 흉기로 돌변할 수 있다"며 "일반 시민은 호신용품 사용에 익숙하지 않다. 반대로 범행을 각오하는 범죄자에 맞선다는 일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아마 가장 좋은 건 상황을 피하는 일, 현장을 벗어나는 일이 가장 먼저 쉽게 할 수 있고 안전한 것"이라며 "그 다음 주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좋다. 현장에서 흉기를 든 범인과 맞선다는 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모 씨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

이 교수는 최근 흉기난동 예고글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그 행위에 대해 신문과 방송, 경찰청장, 검찰총장까지 관심을 보이는 점에서 잘못된 영웅심과 잘못된 호기를 갖는 것"이라며 "잘못된 과시욕이 더 부추겨지고, 이런 면에서 더 학습을 부추기고 더 모방을 많이 쉽게 하는 것 아닌가 우려를 갖는다"고 했다.

이 교수는 도심에 장갑차가 등장한 일을 놓곤 "(시민은)더 불안해할 것"이라며 "지나친 경찰의 존재는 그 자체로도 불안 심리를 더 심화시킨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현재 할 수 있는 건 신고를 받았을 때 현장에 긴급출동해 신속하게 제압하고 피해자와 피해 정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총기 사용과 관련해)국가와 경찰 조직이 모든 책임을 져줘야 한다. 이런 조직 문화가 구축되지 않는 한 일선 경찰은 총기 사용을 꺼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