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시행 한달 ‘만족도 95%’
“화장실 찾는 시간 고려해달라”
서울 지하철에서 하차 후 10분 내로 다시 타면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가 시행된 것과 관련해 시민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헤럴드경제가 상상대로서울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시 무료 탑승에 대한 의견’ 시민 제안을 분석한 결과, 지하철 10분 내 재탑승에 대한 만족도는 95%에 달하지만 재탑승 시간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지하철 배차 간격과 화장실을 찾는 시간을 고려해 달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모 씨는 “변화 방향이 긍정적이지만, 10분은 너무 짧으니 15분~20분으로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 모 씨는 “10분은 너무 촉박하다”라며 “영유아를 데리고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줄이 긴 경우를 고려해 20분 정도로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김모 씨는 “좋은 제도가 너무 늦게 적용됐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헛돈을 쓸 일이 없고, 요즘 유행하는 중고거래를 할 때도 너무 유용할 것 같다. 지하철이 헷갈릴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아주 유용한 정책”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보완할 점을 지적한 이도 있었다. 유모 씨는 “하루에도 여러번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는데 일 3회정도로 늘리는 것은 어떠한가”라며 “하루빨리 지하철 전 구간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모 씨는 “현재 후불카드가 아닌 1회권이나 정기권을 사용하는 경우 이 제도가 적용이 되지 않는데 이를 보완해줬으면 한다”라며 “환승역의 경우도 헷갈릴 수 있으니, 재승차를 전면 허용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하철 재승차 제도의 경우 같은 호선 재승차 시에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왕십리역 2호선에서 나와 화장실을 간 경우 2호선으로 재승차했을 때만 무료로 탈 수 있다.
지하철 재승차 제도의 경우 지난달 1∼16일 누적 재승차 건수 50만3200건으로 하루 평균 3만1450건꼴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 제도 도입 전후 이용량 등을 비교하기 위해 3월 6~12일 승차 건수를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하루 평균 2만7966건의 재승차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평균 승차 건수(1653만5538건) 대비 0.17%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는 지하철 재승차 제도는 1년간 시범운영 중인 기간”이라며 “시민 여러분과 여러 분석을 토대로 지하철 재승차 제도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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