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최근 전격적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내 유엔 전문가로 분류된 리 차석대사가 교체된 것은 북한 인권 관련 이슈가 유엔에서 논의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최근 2주 전 리동일 차석대사가 전격 교체돼 북한으로 들어갔다”면서 “이미 후임자인 안명훈 차석대사가 뉴욕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최근 사상 최초로 북한 인권문제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인권 관련 최고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한다는 결의안이 총회 본회의 통과를 앞둑고 있는 시점에서 핵심 담당자인 리 차석대사이 교체된데 대해 다소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다.
그가 유엔대표부에서 일한 지 5년이 지나 시기상으로 바뀔 차례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북한인권에 대한 유엔의 첫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교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18일 유엔 총회 본회의는 3위원회에서 통과된 대북인권결의안을 표결처리할 예정이다. 결의안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 외교소식통은 “리 차석대사가 교체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교체 사유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후임인 안 차석대사는 제네바 주재 유엔사무국 대표부 참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2012년에는 북한-미국 대북 식량(영양) 지원 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지내는등 미국 내 사정에 밝은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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