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가 없습니다.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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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8일 동안 23건.

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여중생 투신사건이 벌어졌던 지난달 16일 이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자살 관련 신고 건수다. 최근 들어 청소년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 검색 내용이 청소년 자살 사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퇴’를 검색한 청소년이 자살로 이어질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다.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은 최근 ‘국내 청소년의 검색 패턴과 자살사망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및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에 게재됐다.

최 교수팀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와 네이버 데이터랩스에서 추출한 자살 등 관련 단어 총 26개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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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자퇴 검색량은 남성 및 여성 청소년, 전체 인구 모두에서 자살과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자퇴 검색량 변화와 실제 청소년 자살 사망간 시간 간격은 ‘0일’로 짧았는데, 이는 자퇴 검색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자살로 인한 사망도 같은 날짜에 이뤄졌다는 뜻이다.

최 교수는 “자살 사망자와 자퇴라는 단어를 매칭 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퇴를 검색한 사람이 자살로 사망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다만, 자퇴 검색량이 늘면서 자살 사망도 이뤄졌다는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이 때문에 해당 연구가 청소년 자살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자살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 청소년 삶의 질 2022’에 따르면 국내 0~17세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기준 10만명당 2.7명이었다. 특히 투신한 여중생과 마찬가지로 15~17세 자살률은 10만명당 9.5명으로 ‘10명’에 육박했다.

최 교수는 “연구는 국내 인터넷 검색 점유율 1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국내 현실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것”이라며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학생들에 대한 자살 사고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사전 평가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