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똑같은데, 80만원이나 더 비싸?” 삼성도 기겁했다
좌측부터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 예상 렌더링 이미지. [아이스유니버스·에반 블래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어떤 게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클램셸(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잇달아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지나치게 유사한 형태다. 3인치 이상의 대형 커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배치 등이 흡사하다.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쥔 폴더블폰 시장에서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양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 에반 블래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토로라의 ‘레이저 40 울트라’로 추정되는 제품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레이저 40 울트라는 레이저+2023, 레이저 프로 등으로 알려진 모토로라의 차세대 클램셸폰이다. 공개된 렌더링을 살펴보면 레이저 40 울트라는 커다란 후면 커버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듀얼 카메라 및 LED 플래시를 위한 컷아웃이 뚫린 것이 특징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최근 모토로라의 모회사 레노버 관계자 발언 등을 토대로 ‘3.5인치’로 예상된다.

“너무 똑같은데, 80만원이나 더 비싸?” 삼성도 기겁했다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테크니조 컨셉 캡처]

레이저 40 울트라 예상 렌더링 이미지 공개 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클램셸폰 갤럭시Z플립5와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모토로라는 자사 클램셸폰에 모토로라의 상징인 ‘플립폰 레이저’ 디자인을 입혀왔다. 하지만 레이저 40 울트라는 레이저 특유의 두꺼운 베젤이 실종됐다.

일견 유명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와도 흡사하다. 해당 이미지를 살펴보면 가로로 배치된 듀얼 카메라에 대화면 커버 디스플레이가 특징적이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3.2~3.4인치로 알려졌다.

“너무 똑같은데, 80만원이나 더 비싸?” 삼성도 기겁했다
테크니조 컨셉이 제작한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모로토라를 비롯한 경쟁업체들이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접는폰을 의식해 유사한 디자인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화웨이의 경우 당초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드 폴더블폰을 고수했지만, 이후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흡사한 인폴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출고가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와 비교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모토로라 레이저 40 울트라의 출고가는 512GB 기준 한화로 23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인 레이저2022(512GB, 165만원) 보다 60만원 가량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1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보다도 비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