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방문 중 대기업 투자 언급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찾아 대기업 투자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을 남미 대기업으로 잘못 언급했다. [AFP]
조 바이든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찾아 대기업 투자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을 남미 대기업으로 잘못 언급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말실수로 잦은 구설에 오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잘못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일주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코킥에 위치한 노조 교육 시설을 찾아 자신의 경제 구상에 대해 연설하며 "이제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남미(South America)', 아니 '한국(South Korea)'의 대기업에 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느냐고 물어본 바 있다. 그들은 미국의 노동력이 세계 최고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공급망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를 거론하며 "우리는 동아시아에서 생산이 중단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한 대의 자동차를 조립하는 데에 대략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반도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이로 인한 대가는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미국 제조업 부활을 자신의 경제 성과로 강조해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입법 장치로 거론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핵심 사례로 삼성과 SK 등 한국 대기업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여러 차례 내세운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실수는 잦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스스로 한 공개석상에서 자신을 "실언 제조기"라고 불렀을 정도다.

최근에는 조상들의 고향인 아일랜드 방문 도중 뉴질랜드 럭비팀(All Blacks)을 아일랜드 독립전쟁을 진압한 영국 경찰(Black and Tans)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였던 고(故)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기념일을 맞아 고인의 맏며느리 생일을 축하하며 정작 당사자의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축가를 부르며 얼버무리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지난해 9월에는 백악관 행사에서 교통사고로 이미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지칭했다 바로 정정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