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 쑹밍현에서 4세 남아 우물에 빠져 10분 만에 구조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7세 여아가 TV 드라마에서 본 장면을 모방해 4세 남아를 우물에 빠뜨려 중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남자 아이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우물에 빠진 지 10분 만에 구조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윈난성 쑹밍현에서 약 5m 깊이 우물에 빠진 남자 아이가 도와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조사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자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우물가에서 남자 아이와 잘 놀던 누나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갑자기 남자 아이를 들어 올리더니 우물 속에 그대로 던져 버린 것이다. 우물의 깊이는 약 5m, 물은 2m 가량 높이까지 채워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가 우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입구 끄트머리를 양팔로 붙잡고 버티자 여자 아이는 강제로 손을 떼게 했고, 남아는 밑으로 직하했다. 이후 여아는 우물 근처를 약 1분 간 맴돌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수 분 뒤에 아이를 찾아 다니던 남아의 할머니는 우물 속에서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다행히 지역 청년이 도왔다. 밧줄을 아이의 허리께에 묶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아이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
한 마을 주민은 "아이가 물 위에 가만히 떠 있으라고 한 할머니의 말을 잘 들었다. 곧 청년이 그를 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아와 여아는 이웃 사이로, 둘은 우물 가에서 종종 함께 놀았다고 마을 주민은 말했다.
남아는 가벼운 감기과 기침 증세를 보일 뿐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여아는 TV 시리즈에 나오는 장면을 흉내냈다고 말했다.
여아의 가족은 남아의 가족에게 사과하고 수천 위안의 돈과 음식을 전달했다. 또 남아를 정신과로 데려가 검진도 받게 해 정신 건강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두 가족은 사고와 관련해 합의를 봤다. 여아도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고 있고, 아직 안전에 관한 인식이 낮은 어린 나이여서다.
현지 경찰은 모방 범죄를 우려해 해당 영상을 복제, 유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 사건은 파장이 커 중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관련 기사 조회수는 1억건, 더우인에선 조회수 1000만건을 기록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물에 던져서 무서운 게 아니라 입구에 매달리려 한 아이의 손을 떼려 했다는 게 무섭다", "여자 아이가 정말 뼛속까지 나쁘다", "여아와 부모를 기소하고, 우물은 덮개로 가려 놓아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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