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서 밝혀

“이재용 회장, 배터리 기술·인재 강조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SDI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든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LFP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삼성SDI가 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LFP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사업의 다양성,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한 만큼 LFP 배터리에 대해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하는 시장이다. 국내 업체들은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의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해 왔다.

하지만 NCM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SDI의 수원 사업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업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이 회장이) 기술의 중요성,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을 많이 말했다”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회사 차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최근 방한한 짐 로완 볼보 CEO와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거래선과는 문을 열어 놓고 여러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희는 볼보 상용차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지속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던 일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협력을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하고 왔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삼성SDI 주총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권오경·김덕현 사외이사, 최원욱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도 의결했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는 신규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