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尹대통령에 전동화 청사진 공개

“생산 185만대…2020년比 14.3% 확대 자신”

울산공장에 친환경 생산거점 구축 계획도 밝혀

9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수출선박에 오르기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9일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수출선박에 오르기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해외 수출 목표치 108만대. 울산공장 미래차 생산시설 추가 건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 울산 현대차 5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올해 생산 및 수출 계획을 설명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대비 전체 생산은 14.3%, 수출은 28.7% 각각 증가한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석유화학복합시설 기공식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오후 1시께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이후 울산 현대자동차 수출 부두로 이동해 자동차 수출 상황을 점검했다. 5공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신(新)성장동력인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청취했다.

정 회장은 이날 윤 대통령을 만나 수출부두와 5공장 내부를 안내했다. 이 자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채익·박성민·권명호·서범수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현대차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 수출의 첨병 역할을 했던 울산 공장을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강조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 울산공장에 친환경 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미래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개편과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을 병행하는 동시에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는 방안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적 변화’와 자동차 전동화 추세라는 ‘기술적인 변화’에 직면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올해 목표치를 높여 제시한 것”이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한 완성차 시장에서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상반기 중 발표할 것”이라며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선제적 지원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라고 현대차의 청사진에 힘을 보탰다.

울산공장은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울산 공장에서 내연기관·친환경차를 아우르는 17개 차종, 총 142만4141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약 66%에 달하는 93만5590대를 수출했다. 복합적인 생산 시설과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까지 갖추고 있다.

울산공장은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크다. 국산 고유 모델 ‘포니’를 탄생한 곳으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도 여기서 이뤄졌다. 지난해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GV60’은 ‘2022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최근 반도체와 석유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6700만 달러에 달했다. 무역수지에서도 386억95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2월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는 지난해보다 47.1% 증가한 56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인 '글로비스 스카이호'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고 있다. [연합]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