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시아파 성소 알아스카리 사원이 있는 살라후딘주(州) 사마라시(市)에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마라시는 수니파 거주지역이긴 하지만 시아파의 성소인 알아스카리 사원이 있는 곳이다. 알아스카리 사원은 시아파가 숭배하는 10대 이맘 알리 알하디와 아들인 11대 이맘 하산 아스카리의 영묘가 있다.
이곳을 수니파 원리주의 단체인 IS가 장악해 다른 점령지와 마찬가지로 시아파의 주요 종교 시설을 ‘이단’이라며 파괴한다면 종파 간 충돌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일례로 2006년 2월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이 전 세계 시아파 신도의 최고 성지 중 하나인 알아스카리 사원 황금 돔에 폭탄테러를 저지르면서 종파 간 보복 유혈충돌이 촉발돼 내전에 빠져들었다.
전쟁연구소(ISW)의 일일보고서 등에 따르면 IS는 이달들어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약 110㎞ 떨어진 사마라시 점령을 노리면서 전투력을 집중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에는 사마라시 북쪽 음키시파 지역을 박격포로 공격한 데 이어 이곳을 지키는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를 겨냥해 차량폭탄 공격을 감행, 10여명이 사망했다.
또 사마라시 북동쪽 마말 지역에 박격포를 쐈고 남동쪽 무사심 지역에도 차량폭탄 공격을 벌였다.
IS가 사마라시를 둘러싸고 남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하는 셈이다.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는 이에 대응해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중이다.
IS의 공세에 이라크 시아파의 최고 지도자이지 정치인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10일 성명을 내고 “시아파의 성지 사마라가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평화여단’(시아파 민병대)은 지하드(성전)의 부름에 따라 48시간 안에 사마라에 집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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