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서 “미르 재단과 무엇이 다른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를 두고 “딱 떨어지는 제3자 뇌물죄”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성남시에 민원이 있는 관내 기업을 찾아 6개 기업으로부터 후원금 약 182억원을 받고 특혜를 줬다. 두산건설이 50억원 후원금을 내자 병원 부지가 상업 용지로 변경하고 용적률이 250%에서 670%로 2.7배로 뛰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꾸라지 한 마리가 대한민국 정치 전체를 흐리고 있다. 민주당까지 함께 흙탕물을 일으켜서 국민의 눈을 가리지 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가 2016년 페이스북에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관내 업체에 수억 원, 아니 수천만 원이라도 갈취했다면 그날로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쓴 글을 언급하며 “미르, K스포츠 재단과 성남FC 의혹이 무엇이 다른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 미리 준비한 서면 진술서를 제출하고 진술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을 병풍처럼 두르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서 민주투사 행세를 하고, 정작 검찰 조사실에 들어가서는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한 법꾸라지로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이 내년 1월부터 경찰로 이관되도록 한 방침을 철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원의 대공 수사 기능을 원상회복시키고 구멍 뚫린 곳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간첩은 국정원이 잡는 게 맞다. 국정원의 대공 업무 기능과 노하우를 이유 없이 사장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