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올해 260일 출근길 선전전”
전날부터 서울교통공사·경찰과 대치
[헤럴드경제=박혜원·김빛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3일 “올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260일 동안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텔레그램 공지를 통해 “먼저 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한다”면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으나 출근길 4호선에서 예상되는 지체시간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전장연은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이 진행될 경우 지하철 선전전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장연은 서울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성북구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기습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다. 당초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시위를 재개한다고 공지했지만, 오전 8시에 성신여대역에서 기습적으로 장소 및 시간을 변경했다. 이들은 선전전을 마친 뒤 성신여대 역에서 탑승했다. 이후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으로 내릴 예정이었지만 전장연 활동가들 15명은 동대문역사공역에서 기습적으로 하차해 시위를 계속했다.
하차 후에는 전장연 활동가, 공사 직원, 경찰관 등이 역사 안에서 뒤엉키며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서교공 관계자는 “전장연 활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해 지하철 지연을 유발하고 있다”며 “역사 안에서 고성방가, 철도 안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항목 위반했기에 시위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나가서 퇴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전장연 활동가는 “장애인이란 이유만으로 탑승을 저지당하고 있다”며 “어제 600명 넘는 경찰 투입됐고 단 한 번도 지하철을 타지 못했다. 장애인도 시민이다”고 외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일 ’무관용’원칙을 천명한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삼각지역에서 무정차하고 시위자들의 지하철 탑승을 저지하는 등 강경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의 지하철 불편함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법원은 지난달 19일 열차 운행을 5분 초과해 지연시키는 전장연의 선전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강제조정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이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켰다며 3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전장연은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했지만, 공사는 불법시위로 인한 이용객 불편, 공사가 입은 피해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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