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한국계 스파이더우먼을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 시리즈 실크가 미국에서 제작돼 화제다.
이 드라마의 제작 총괄은 한국계 쇼러너(TV 프로그램 책임자) 앤절라 강이 맡았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될 예정이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18일(현지시간) 앤절라 강, 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손을 잡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인 '실크:스파이더 소사이어티'를 제작해 전 세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실크는 극 중 주인공인 한국계 미국인 신디 문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과 그의 활약상을 다룰 전망이다.
원작 만화에서 신디 문은 피터 파커를 스파이더맨으로 만들었던 동일한 초능력 거미에 물려 실크라는 히어로 캐릭터로 탄생한다.
실크 드라마의 제작 지휘봉을 쥔 앤절라 강은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로,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와 스핀오프 작품에서 쇼러너로 제작을 이끌었다.
그는 "아마존 스튜디오 가족에 합류해 흥분되고, 한국계 미국인 슈퍼히어로인 실크를 화면에 되살리는 도전과제에 뛰어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버라이어티 등 연예 매체에 따르면 실크는 먼저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인 MGM+를 통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안방 관객을 만나게 된다.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방대한 마블 히어로 콘텐츠를 보유한 디즈니+와 경쟁하기 위해 아마존이 실크를 시작으로 스파이더맨 콘텐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마블 히어로 중 대부분 캐릭터에 대한 판권은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지만,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히어로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에 대한 상업용 권리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갖고 있다.
현재 소니는 스파이더맨과 시리즈 속 악당을 포함해 900여 캐릭터에 대한 권리를 보유 중이고, 별도의 스트리밍 플랫폼이 없는 이 콘텐츠 그룹은 아마존과 손 잡고 스트리밍용 스파이더맨 콘텐츠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