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점유율 3~5%대 그쳐
현대차그룹 시장점유율 85% 달해
판매량보다 수익성 중시 수출 전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 중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쉐보레(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8일 카이즈유의 올해 브랜드별 신차등록 점유율을 보면 르쌍쉐의 올해 국내 점유율은 각각 4.6%(4만3218대), 5.8%(5만5467대), 3.4%(3만2874대)에 그쳤다.
한편 기아는 같은 기간 38만6102대를 팔아 40.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32만4787대로 34%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10만8719대로 11.5%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내수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카이즈유 관계자는 "르노코리아, 쉐보레는 각각 5만대, 4만대 수준에 머물며 최악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쌍용차는 올해 신차 토레스의 성공으로 6만대 판매를 넘기며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이 내수시장에서 판매량 자체를 늘리기보다 마진이 높은 수출에 더 집중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르노 본사에서 수입하던 캡처 및 조에의 판매를 중단했고 위탁생산 중이던 트위지 역시 판매를 중단했다. 반면 지난달 수출은 1만4920대로 125.2% 늘어난 가운데 XM3가 1만2388대로 수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지엠도 이전 중저가 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올초 다마스와 라보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창원공장에서 만들던 스파크의 생산도 멈췄다. 올 연말부터는 말리부와 트랙스 생산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한국GM은 당분간 내수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생산하기보다 고급 차종 수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 2019년 말부터 부평1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가 10%, 수출이 9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년 1월 양산에 나서는 새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도 수출이 위주다.
쌍용차도 마진율 높이는 데 고민이 있다. 신차 토레스는 누적 계약 건수가 8만대를 넘으며 효자 모델로 떠올랐지만 경쟁 차량보다 저렴해 수익성은 높지 않다.
쌍용차의 또 다른 인기차인 소형 SUV 티볼리는 지난 2016년 한때 흑자 전환의 주인공이었지만 지난달 판매량이 단 437대 판매에 그친 만큼 조만간 단종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르노코리아나 한국GM의 고민과 마찬가지로 쌍용차 역시 좀 더 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내놔야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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