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제주의 한 펜션에서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았다며 주차된 다른 투숙객의 차량을 수차례 들이받고, 그 차주까지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0일 KBS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5시30분쯤 제주의 한 펜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주차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이중 주차된 차량 앞을 서성이다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뒤 문제의 차량을 3차례 들이받았다. 이후 충돌 소리를 듣고 급히 밖으로 나온 B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1m 길이의 둔기로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B씨는 전치 2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해당 펜션의 장기 투숙객으로, 일하기 위해 제주에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역시 한 달 살기에 나선 관광객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나섰는데 차가 전화번호 없이 이중주차돼 가로막고 있었다"며 "20분 가까이 차주를 찾은 후 차를 빼달라고 했는데 말다툼이 생겨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는 KBS에 “전날 저녁 자리가 없어 펜션에 문의한 뒤 주차한 것이며 전화번호도 남겼다”고 반박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폭행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구속한 한편, 주변 CCTV와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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