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LH 측에 물류창고 건설 추진 철회 요청
LH가 시행한 개발계획 변경의 취지와 목적 무색 행위
지역주민들, 대형 화물차량 통행량 증가 등 교통안전, 매연·소음 등 환경 문제 유발 우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검단신도시 주택단지 인근 한복판에 대형 물류센터(창고) 건설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주거지역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적합지 않다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 물류센터 건설 추진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주민들도 물류센터 건설 추진 강행에 반발하면서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을 인천시에 청원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16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검단택지개발지구 부지(서구 마전동 533-1 일원) 내 LH의 대형 물류창고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물류센터는 오는 2026년까지 지상 8층, 연면적 30만㎡ 규모의 초대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물류센터 건립 부지는 불과 2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현재 건립 중인 공동주택 3개 단지(3684세대)와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 곳에 물류센터가 조성되면, 대형 화물차량 통행량 증가로 인해 교통체증은 물론 교통사고의 위험도 우려되는 등 안전성에 큰 문제가 도래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 서구와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매연과 소음 등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는 물론 교통난과 불법주차 문제도 야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구는 지난 15일 LH 관계자를 만나 물류창고 철회를 요청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날 강상모 LH 검단신도시사업단장, 이명 LH 부동산금융사업단 부장에게 “LH가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진하는 것은 검단택지개발지구의 당초 개발계획 목적과 취지에 반하는 사항이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우려 또한 매우 크다”며 “물류센터 건립만을 목적에 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하고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물류유통시설용지가 처음 계획했던 목적에 부합되도록 지역주민 요청사항을 반영해 주변 여건과 어울리면서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설이 유치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구는 앞으로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하고 18만명의 구민이 새 보금자리로 선택한 검단신도시가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이고 친환경적 도시 네트워크를 갖춘 신도시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서구는 지난달 ‘검단신도시 주거지역에 물류창고는 적합하지 않다. 건축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불허가 처분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H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주민대표들과 함께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시행자·인천시청·서구청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선의 활용방안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인천시 열린시장실에 올라온 ‘검단 물류유통3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취소해 달라’는 청원이 현재 3215명의 동의를 얻어 인천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청원 내용은 “지난 30년간 수도권 전체의 폐기물 차량들이 내뿜는 비산 등을 마시며 참아왔는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365일, 24시간 계속되는 택배 화물차량 행렬까지 감당하라는 거냐”며 “안전문제 외에도 매연·소음 등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와 교통난·불법주차 문제가 야기될 게 뻔하다”고 했다.
검단신도시는 주거지 확충을 목표로 계획한 신도시이기 때문에 주민 삶의 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물류센터 건립에 대해 승인취소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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