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1일 공식 개설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이날 국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개장 환율은 1위안당 180.30원에 형성된 뒤 다소 오름세를 보였다.
직거래시장 개설로 달러화 등을 매개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원화와 위안화 간 직접거래가 가능해졌다. 중간단계가 없어진 만큼 거래가 편해지고 거래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개인이나 기업이 은행에서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것은 가능했지만, 은행은 원화를 달러로 바꾼 뒤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환전해야 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금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0.06~0.10%포인트의 환전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결제통화가 다양해져 글로벌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한국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시장 개설로 한국은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중국 외의 지역에서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갖게 됐다. 러시아와 일본은 각각 2010년 12월, 2012년 6월에 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했다.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도 전자중개방식을 채택하는 등 기본적으로 원ㆍ달러 시장과 같은 체계로 운영된다. 다만, 거래ㆍ호가(매도ㆍ매수 가격) 단위가 다르다. 또 원ㆍ달러 시장에는 시장조성자 제도가 없다.
앞서 지난 7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정부는 서울외국환, 한국자금중개 등 2개 외환중개사를 통해 전자 중개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직 위안화 거래가 본격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다. 12개의 시장조성자 은행은 장중 연속적으로 매입ㆍ매도 가격을 제시해 가격형성을 주도하고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개설 초기의 부족한 수요와 공급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직거래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원ㆍ위안화 시장은 커다란 잠재력을 지낸 새내기 벤처기업”이라며 “이 벤처기업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원ㆍ위안화)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경우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위안화를 공급하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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