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朴·姜과 라디오 토론회
‘당헌 80조 개정’ 놓고 거친 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9일 당내 ‘당헌 80조 개정’ 논의와 관련 “기소만으로 당직이 정지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재명 방탄용’ 아니냐는 의구심과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열린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토론회에서 민주당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로 기소시 당직자 직무 정지) 개정 논의와 관련한 박용진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여당일 땐 상관없는데 우리가 야당이 됐다”며 “윤석열 정부가 검찰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검찰의 지나친 권력 행사가 문제다. 무죄가 나오든 말든 아무나 기소하는 검찰권 남용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정부의 ‘야당 침탈 루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헌을 개정하려는 게 저 때문이 아니다. 당원들의 운동이 나오기 전에 이미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비대위에서 추진했던 걸로 안다”며 자신과의 연관성은 일축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도덕적 기준이 다른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우리가 집권했을 땐 야당을 그렇게 비열하게 탄압하진 않는다. 지금 집권여당의 검찰권력 남용은 현장에서 보고 있지 않느냐”고 맞받기도 했다. 강훈식 후보는 “적어도 1심 판결까지는 지켜보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전당대회 기간 중) 시기가 적절치 않다. 안할 수 있으면 안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와 득표율 격차가 벌어진 추격자들은 자신들의 연고지가 있는 지역순회 경선에서 반전 계기를 모색하고 있다. 충남 아산이 고향이자 지역구인 강 후보는 오는 14일 충청권(대전·충남·충북·세종) 경선에, 전북 장수가 고향인 박 후보는 오는 20~21일 열리는 호남지역 경선에 각각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누적 득표율로는 이 후보(74.15%)와 박 후보(20.88%)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지만 득표 수만 놓고 보면 이 후보(3만3344표)와 박 후보(9388표)의 격차는 2만4000여표 남짓인 만큼, 당원 수가 많은 호남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배두헌·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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