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내집 마련 36년 걸려”
한 시민단체가 서울 지역 30평형 아파트값이 5년 새 6억8000만원(113%) 올라,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에 드는 기간은 36년으로 늘어났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30평형대 아파트는 인기가 많아 ‘국민 평수(국평)’으로 불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004년 이후 서울 주요 아파트 시세 변동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KB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활용, 2004년 이후부터 올해까지(매년 1월 시세 기준) 서울 주요 아파트 매매 가격 변화를 분석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18년간 서울 30평 아파트값은 9억4000만원 오르며 2004년의 4배가 됐다. 2004년에는 급여(연 임금 1900만원)를 한 푼도 쓰지 않고 14년간 모아야 서울에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지금(연 임금 3600만원)은 그 기간이 2배인 36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에 따르면 강남과 비강남 지역 아파트값 격차는 문재인 정부 시기 15억1000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역대 최대 격차로, 18년 전에 비해서는 4배로 벌어진 셈이라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2004년 강남 3구와 비강남의 30평 아파트값이 각각 6억8000만원, 3억원이었지만, 올해 5월 기준 강남 3구와 비강남의 30평 아파트값은 각각 26억1000만원, 11억원이었다.
경실련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 서울 아파트값은 월평균 1131만원 상승했다. 5년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기는 지난해였다. 1년 동안 1억9000만원(18%), 월평균 1620만원이 올랐다. 경실련은 지난 5년 동안 집값이 하락한 시기는 25차례 부동산 대책 중 9·13 대책 영향을 받은 4개월 정도라고 봤다. 김희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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