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이철규 등 친윤계 다수 참석…김종인 강연
‘이준석 주도’ 혁신위 견제?…혁신위, 이날 첫 회의
김종인 “국힘, 대선 0.73%p차 원인 냉정히 판단해야”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권제인 수습기자] ‘친윤(親尹) 그룹’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이 27일 활동을 재개했다. 이 자리에 안철수 의원과 정진석·윤한홍·이철규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윤계 의원 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척점에 선 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면서 ‘반(反)이준석’ 세력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혁신포럼이 1년 반 이상 전혀 진행되지 못했는데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면서 다시 하게 됐다”며 “알찬 내용을 가지고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는 좋은 포럼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혁신포럼은 지난 2020년 7월 장 의원이 출범한 의원 연구모임으로 이날 행사에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관심이 쏠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정치 혁신’을 언급하며 “변화하는 국민의 정서를 제대로 읽고 그에 따라 정당이 제대로 된 정책을 입안하고 수행하는 데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정당의 혁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지난 대선 승리를 분석해보면 좋은 환경에서 많은 여론조사 기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왜 결과가 0.73%포인트 차이 밖에 되지 않았는지 의미를 냉정하게 판단하고 대응하지 않고선 총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제대로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부터 구원이 있는 장 의원과 대선 과정에서 인선 문제로 충돌했다. 장 의원이 김 전 위원장을 연사로 초청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선 이 대표가 발족을 주도한 당 혁신위원회를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공교롭게도 혁신위 또한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잡았다.
이 대표와 악연으로 꼽히는 안 의원은 축사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이) 당이 어려울때마다 바른 길을 제시해주셨다”며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정부가 힘들어지는 건 상식이다. 지금의 복합위기를 어떻게 해결할지 혜안을 들으러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했다. 안 의원에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의원도 축사를 했다.
정치권에선 특히 안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장 의원을 필두로 한 친윤 그룹과의 전략적 연대가 가시화됐다는 관측이다. 이 대표가 지난 24일 장 의원과 안 의원을 동시 겨냥해 “다음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간장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장제원 의원’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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