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익금 전액 우크라 전쟁 난민 어린이 지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경매에 붙인 자신의 노벨상 메달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경매에 붙인 자신의 노벨상 메달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 ‘노바야 가제타’ 편집장이 20일(현지시간) 경매에 붙인 노벨상 메달이 1억 350만달러(1335억원)의 높은 가격에 팔렸다.

무라토프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탁해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어린이를 위해 쓰기로 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날 경매는 해리티지옥션 주관으로 미국 뉴욕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무라토프의 메달은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전화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무라토프는 헤리티지재단이 공개한 영상에서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는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토프는 2021년에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해리티지재단 경매에 나온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2021년 수상 노벨평화상 메달. [로이터]
20일(현지시간) 뉴욕 해리티지재단 경매에 나온 드미트리 무라토프의 2021년 수상 노벨평화상 메달. [로이터]

그는 소비에트 연방 해체 후 1993년 독립 언론인 노바야 가제타 창간 멤버 중 한 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자국 대통령과 국내외에서 러시아 정부 전략을 비판하는 행보로 유명해졌다. 2000년 이후 노바야 가제타 기자와 조력자 6명이 그들의 일과 관련해 죽음을 맞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무라토프는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상을 희생된 동료에게 바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달여 즈음인 지난 3월에 러시아 정부가 비판 언론에 대해 징역형을 강화하는 등 재갈을 물리면서 가제타는 휴간됐다.

무라토프는 지난 4월 모스크바에서 열차를 탔다가 누군가에 의해 붉은 색 페인트로 공격 받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