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징계위…수위에 ‘촉각’

당원권 정지·탈당 권유 땐 치명적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당 회의에서 충돌했다. 이 대표와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여부와, 과거 회의 내용 언론 유출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이 대표가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가운데에 앉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두 사람을 말리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0일 당 회의에서 충돌했다. 이 대표와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비공개회의 현안 논의 여부와, 과거 회의 내용 언론 유출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다. 이 대표가 회의 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 가운데에 앉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두 사람을 말리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을 다루는 당 윤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징계 여부가 주목된다. 이준석 대표는 의혹에 대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의 주장대로 윤리위가 결론을 내면 이 대표의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징계가 이뤄지면 수위에 따라 정치적 타격은 물론 당직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 이 대표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연이어 공개적으로 충돌하며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섰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유-제명 등 4단계로 규정돼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가 가장 낮은 경고 처분을 받는다면 당대표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당내 입지는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만일 당원권 정지 이상으로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 사실상 당직을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조기사퇴가 불가피하게 되고 당은 당권 경쟁과 함께 조기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최고위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시작 초반 “비공개 회의 때 나온 내용이 자꾸 언론 따옴표로 인용돼 보도되는데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이제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배 최고위원은 “현안 논의를 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비공개 회의를 좀 더 철저하게 단속해 필요한 논의는 건강하게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공개 반발했다. 비공개 회의 내용의 언론 유출 책임에 대해서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 스스로 했다”고 하자, 이 대표는 자리를 박차며 “내가 내 얘길 유출했다는 것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지 3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과 최근 혁신위원회,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등 당내 현안을 놓고 최고위에서 여러 차례 충돌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