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클라인 CEO 기조 연설
디지털 전환, 공급망 차질, ESG 우선 과제
카카오, 삼성 SDS, LG CNS 등 혁신 사례 공유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얼마 전 SAP에 우크라이나 보건부가 연락을 해왔습니다. SAP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결해 줬고, 그들은 30만 여개의 구급·의료 장비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CEO는 14일 ‘SAP 나우 서울 2022(SAP NOW Seoul 2022)’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텔리전스, 회복 탄력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을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 공급망 불안정 증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등 주요 비즈니스 과제와 이에 대한 SAP의 해결책을 소개했다.
우선 클라인 CEO는 특히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세계화로 공급망 복잡성이 커졌다. 팬데믹 봉쇄 등 상황에 직면하자 공급망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고 말했다. 해결책으로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그는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는 전세계 1100여개 기업이 소속된 일종의 ‘B2B 링크드인’”이라며 “기업 내부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걸쳐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수요 대응, 재고 최적화 등 공급망의 모든 파트너와 연결·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인프라 손상으로 필요한 의료 장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SAP는 특정 의료 기기 협력 업체는 물론, 시간 안에 도착하게 해줄 물류까지 연결해 줬다. 500만 달러 이상의 설비·장비를 확보, 물류를 조정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필요한 의료 기기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 ESG 중요성 대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 영역에서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기업 디지털 전환 전 단계를 서비스형으로 지원하는 구독형 서비스다. 지난해 1월 선보인 뒤 1년 만에 2000여곳 고객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굵직한 IT 기업은 물론 다양한 규모·영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 중이다.
ESG 측면에서는 ‘친환경 실적’ 관리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클라인 CEO는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지 않을 경우 이익의 70%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제조업이 강한 한국의 경우 탄소 발자국을 기업 전체 가치 사슬에 거쳐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SAP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SCM(공급망 관리) 소프트웨어는 공급망 네트워크 전반의 탄소 추적을 지원한다. SAP 제품 탄소 발자국 분석, SAP 책임 설계 및 제품, SAP 사업 연속성 평가 등도 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국내 다양한 규모 기업의 SAP 솔루션 도입 사례가 공유됐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는 ‘클라우드 기반 제조 혁신 플랫폼과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자사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김영주 삼성 SDS 부사장은 ‘DTaaS(Digital Transformation as a Service) 시대 ERP 현대화’, 김대성 LG CNS 상무는 ‘싱글렉스, 단일 솔루션 내 최고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레이즈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AP의 비대면 혁신 기술 전략’을 직접 전했다.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는 “팬데믹, 공급망 중단, 기후 및 지정학적 위기로 기업은 전례 없는 어려움과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며 “SAP 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와 방향성, 아태·국내 기업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