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억7000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중국의 인기 쇼핑호스트 리자치(李佳琦)가 3일(현지시간) 아이스크림 홍보 방송 중 음식으로 탱크 모양을 만들다가 갑자기 당국에 의해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89년 6월4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33주년을 하루 앞 둔 상황에서 '탱크 모양'이 당시 유혈 진압을 연상케해 당국이 검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리자치는 당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비엔네타를 홍보했다.
이날 방송 중 리자치는 층층이 쌓인 아이스크림 옆면에 오레오 쿠키를 붙이고 윗면에는 긴 초콜릿 스틱을 꽂았다. 아이스크림은 흡사 탱크의 바퀴와 대포를 연상시키는 모양이었다.
이후 방송은 갑자기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리자치는 웨이보를 통해 기술 문제로 쇼가 중단됐고, 이후 문제가 해결됐다고 했다.
하지만 5일 오후 예정됐던 라이브 방송도 결방됐다.
갑작스럽게 방송이 중단된 데 대해선 중국 인터넷 검열당국이 톈안먼 기념일을 앞두고 '탱크' 관련 이미지를 검열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WSJ는 리자치의 방송이 중단된 이유를 이해 못한 젊은 세대들이 관련 자료를 찾아보게 돼 외려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더 잘 알려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yul@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