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사 매체, 랜서 전폭기 4대 배치 보도

배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아

B-1 랜서 폭격기. [위키백과]
B-1 랜서 폭격기. [위키백과]

[헤럴드경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미국 B-1B(랜서) 전략폭격기 4대가 4일(현지시간)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미 군사매체가 보도했다.

미 군사 매체 더 워존은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앤더슨 기지의 활주로 옆 주기장에 B-1B 4대가 자리 잡은 모습을 전했다.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인 랜서는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됐다. 최대 탑재량은 기체 내부 34톤(t), 날개 등 외부는 27톤에 달해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1.2(시속 10470㎞)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앞서 항공기 추적 민간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달 28일 "향후 몇주 내 B-1B 전폭기들이 폭격기 기동부대 전개의 일환으로 앤더슨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배치 목적은 현재로선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B-1B가 러시아 동부 국경과 남중국해 인근 정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용감한 방패 훈련이나 북한 인근 정찰 재개 등도 눈여겨볼 지점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에 미국이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B-1B 랜서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을 비행한 바 있다. 이는 21세기 들어 미 전폭기가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쪽으로 가장 많이 올라가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조치 폐기를 시사한 뒤 본격적으로 ICBM 시험 발사에 나서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5일에도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한미가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 종료 하루 만에 나온 무력 시위로, 이러한 도발은 올해 들어서만 18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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