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측근 노영희 변호사 전망

방송인 김어준-오세훈 서울시장. [TBS 교통방송 캡처 연합]
방송인 김어준-오세훈 서울시장. [TBS 교통방송 캡처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어준씨는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거고, 오히려 퇴출되는 모양새를 원할 것 같다”.

방송인 김어준씨의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 등에 출연해 온 노영희 변호사가 김씨의 계획이 탄압받는 순교자가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해석을 내놨다.

노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김어준 입장에서야 TBS에서 뉴스공장을 계속 하는 걸 더 선호하겠지만, 퇴출됐다고 해서 이름 없는 유튜버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그는 ‘투사’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현 정권에 저항하는 잔다르크’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를 향한 추종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김어준이 요즘 오 시장을 향해 더욱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어조로 도발을 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방송을 듣고 그 정보를 들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며 “김어준의 언론 영향력이 살아 있는 한, 오세훈 시장의 공격은 자가당착이고 부끄러운 패착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오세훈 시장은 TBS를 교육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듣기 싫고 보기 싫은 김어준을 몰아내기 위한 명분 제공용으로 만들어낸 교육방송이 성공할 리 없다”고 내다봤다.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킨 김씨의 편향적 발언에 대해서도 “(김씨의 방송이) 근거 없이 편향적인 것 만은 아니”라고 옹호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그는 “오 시장의 논리는 서울시의 재원으로 상당 부분 운영되는 공영방송 TBS가 왜 야권 편향적 목소리를 내냐는 것”이라고 논평한 뒤, “지금의 여당인 국민의 힘에 편향적 목소리를 냈다면, 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에게 유리한 발언을 주로 해왔다면 오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사랑 받았을 수 있다. 특히 퇴출의 명분으로 삼는 ‘고액 출연료’ 문제도 별 것 아니라고 넘어갔을지도 모른다”고 가정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6·1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한 뒤 “뉴스공장 운명도 짧게 이야기해보겠다”며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 것 같다.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어떻게 할지 다함께 관전하자”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