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홈페이지 개선하며 삭제했던 문구

‘하나의 중국’ 원칙 폐기 논란 일자 되살려

[미국 국무부 사이트]
[미국 국무부 사이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던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다시 등장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8일 업데이트한 ‘미국-대만 관계 개황 보고서(fact sheet)’ 에서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We do not support Taiwan independence)”는 문장을 넣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5일 이 보고서를 4년여 만에 내용 수정하면서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PRC) 정부를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과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을 인정했다"는 문장을 삭제했다.

대신 "선도적 민주주의이자 기술 강국인 대만은 인도·태평양의 핵심 미국 파트너"이자 "미국은 대만과 비슷한 가치, 깊은 상업과 경제적 연결, 강력한 인적 유대를 공유하며, 이는 우정의 토대를 형성하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확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문구를 새로이 넣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장도 빠졌다.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시아 첫 순방길에서 중국의 대만 무력 병합 시도 시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하며 논란을 키웠다.

중국은 미국의 행보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 국무부의 이번 수정은 최근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도는 미중관계를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