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과 초박빙 접전에 ‘5%’ 강용석 변수
康 ‘강성 보수’ 이미지…중도표 이탈 우려 ↑
‘尹과 통화’ 주장에 선거개입 의혹도 부담
이준석 “의혹제기 세력과 단일화 이유없어”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하면서 강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경기지사 선거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강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불가피론’과 중도 표심 이탈을 우려하는 ‘불가론’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간 통화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사 선거를 바라보는 국민의힘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일단, 당사자인 김은혜 후보는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은혜 후보 측은 “단일화는 전적으로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은혜 후보가 초박빙 상황 속에서 한계점에 다다를 때까지는 단일화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보지만 누구도 단일화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내에선 선거 승리에 도움되는 쪽이 강 후보와의 단일화라면 그렇게 가야되지 않겠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는 와중에 ‘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확실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단일화 찬성 측 논리다.
그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경기지사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관련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으며 단일화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며 강성 보수 이미지를 확고히 한 강 후보와 단일화가 청년과 중도 표심 이탈로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강 후보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자신에게 ‘왜 김은혜 후보를 공격하느냐’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고 주장해 불거진 ‘선거개입 논란’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부담 요소다.
당장 민주당 경기도당은 전날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도 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서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황당무계한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사건이라 진상규명을 꼭 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 후보는 전날 가로세로연구소 방송에서 “윤 대통령과 저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원래 전화를 하던 사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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