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한 마크롱, 총리로 엘리자베트 보른 노동부 장관 임명

프랑스 신임 총리로 임명된 엘리자베트 보른. [AFP]
프랑스 신임 총리로 임명된 엘리자베트 보른.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프랑스에서 30년만에 여성 총리가 나왔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신임 총리로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현지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여성이 총리를 맡는 건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1년 5월∼1992년 4월 내각을 이끌었던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이자 역사상 두 번째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현 당명 르네상스)에 2017년 합류하기 전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PS)에 몸담고 있었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공화당(LR) 후보에 맞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세골렌 루아얄 전 환경부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후 2019∼2020년 환경부, 2020∼2022년 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일조했다.

2015년 파리교통공사(RATP) 최고경영자(CEO)로도 근무한 경력도 있다.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공학계열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보른 총리는 "진정한 기술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른 총리와 함께 일했던 한 직원은 로이터 통신에 보른 총리를 "새벽 3시까지 일하고도 아침 7시에 출근할 수 있는 진정한 일 중독자"라고 묘사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보른 총리는 조만간 내각 인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꿈을 좇는 모든 어린 소녀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환경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좌파 진영의 요구를 의식한 듯 보른 총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도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보른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환경, 보건, 교육, 완전 고용, 민주주의 부흥, 유럽과 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