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경제난에 정권퇴진 시위 격화
기업·상점·관공서 직원들도 시위 나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국가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했다.
7일 AP·로이터에 따르면,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6일 자정을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안전과 질서유지, 폭동 진압, 필수물자 유지 관련 규정을 만들 수 있는 공안조례가 발동됐다. 대통령은 구금을 승인하고 모든 재산을 소유하고 건물을 수색할 수 있다. 어떤 법도 개정하거나 정지시킬 수도 있게 됐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력산업인 관광이 붕괴되면서 대외부채가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재정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쳐 외화부족으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생필품난도 계속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가용 외환보유고는 현재 5000만달러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는 올해 대외채무 70억달러를 갚아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때까지 일시적 디폴트(외채상환 중단)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28일째 대통령 집무실 입구를 점거하고 있으며,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시위가 발생하고 교통이 마비되면서 상점, 사무실, 학교가 문을 닫았다.
기업, 은행, 관공서 직원들도 시위에 동참했다. 의료 종사자들도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외하고 파업에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