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얼마나 안 팔렸으면…출시 한 달 만에 공짜폰 전락?”
지난달 재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0 FE’가 사실상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재고소진을 위해 출고가를 20만원 가량 내려 출시했음에도 효과가 미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제품 공백 상태인 준프리미엄급 수요층을 공락하려는 전략이었지만, 2년 된 스마트폰을 향한 이용자 반응은 싸늘하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20 FE 2022’ 공시지원금을 소폭 상향했다. 요금제 별로 ▷4만원대 29만8000원 ▷5만원대 34만7000원 ▷7만원대 47만원 ▷8만원대 55만원 ▷10만원대 이상 요금제 60만원이다.
‘갤럭시S20 FE 2022’ 모델은 지난달 1일 출시됐다. 성능 및 외관은 2020년 출시된 ‘갤럭시S20 FE’와 동일하지만, 이어폰을 제외한 대신 출고가를 20만원 내렸다. 가격은 69만9600원이다. 상향된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1만원이 채 안된다. 사실상 출시 한달 만에 공짜폰이 된 셈이다.
출시 2년이 다 돼가는 단말기를 재출시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재고소진을 위해서란 시각이 우세하다. ‘갤럭시S20 FE 2022’는 자급제 모델 없이 이통사 모델로만 출시됐으며 SK텔레콤에선 출시되지 않았다. 색상은 2년 전 인기 색상이었던 레드와 민트를 제외한 ▷크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라벤더 ▷클라우드 네이비 세 가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특정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란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 FE(팬 에디션)은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 보다는 낮고, 중저가폰보다는 높은 준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국내에는 갤럭시S20 FE 이후 준프리미엄급 신제품이 공백인 상태다. 올 1월 출시된 갤럭시S21 FE는 인도, 중국, 미국, 유럽 등 일부 해외시장에만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2년된 스마트폰 재출시에 이용자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경쟁사 애플에서 최근 보급형 ‘아이폰SE 3’를 출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아이폰SE 3’의 국내 실구매가는 50만원대지만, 애플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으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시장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아무리 공짜폰일지라도 판매량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준프리미엄급 신제품이 국내에서 없다고 할지라도, 이미 한차례 팔린 제품에 대한 판매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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