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정부’ 균열 조짐 극적 봉합
安, “전문성 갖고 깊은 조언 할 것”
장관 후보자들 尹과 개인적 인연도
尹, “해당 분야 가장 잘 이끌어줄 분”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업무 ‘보이콧’에서 복귀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일부 국정 분야에 더 깊이 관여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이미 내각 인선 발표를 마친 해당 분야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이 주목된다.
인수위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 출범 한 달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다.
앞서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윤 당선인과의 ‘공동정부’ 약속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차기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일 밤 윤 당선인과 만찬 회동을 한 안 위원장은 이튿날 인수위원장의 업무를 끝까지 마치겠단 뜻을 밝히며 갈등 봉합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만한 일이 있었지만, 다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윤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으로서의 업무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위한 엄중한 일이기 때문에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국가를 위해서 일을 완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 위원장은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서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를 하기로 했고,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교육 분야에 대해선 제가 전문성을 가지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과 13일, 1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차기 내각 장관 후보자 18명을 발표했다. 이 중 안 위원장이 언급한 국정 분야 장관 후보자 대부분은 윤 당선인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은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 친구로 알려졌다.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본부 디지털미디어단장을 역임했다.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인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은 윤 당선인이 서울대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 반도체 설명을 직접 담당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1차 내각 인선 발표 당시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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